[IFA 2014]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미래의 가정, 인간 배려에 초점”

입력 2014-09-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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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부문장 윤부근 대표가 5일(현지시간)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인간을 배려하는 퓨처 홈의 구현'이라는 주제의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미래의 가정은 의미있는 정보를 보여 주고, 당신을 이해하며 스스로 최적의 제안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맞춤형 홈이 돼야 합니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윤부근 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업계 관계자, 관람객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IFA 2014' 개막식에서 ‘인간을 배려하는 퓨처 홈의 구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윤 사장은 이날 “미래 기술 혁신의 중심은 가정이 될 것”이라며 “미래의 가정 대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가치를 파악해 개별 소비자의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추는 인간 중심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래 기술 혁신의 주체는 기술이 아닌 사람”이라며 “기술의 혁신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왔던 과거와 달리 미래는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와 열망에 의해 디자인되고 기술이 거기에 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에서 메가 트렌드에 의해 변화하는 미래의 가정에 대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가치를 △외부 환경과 유해물질로부터 보호 △개방형·다목적 공간 △사람의 요구에 응답과 같은 세 가지 키워드로 정의한 바 있다.

윤 사장은 이 같은 세 가지 가치에 대한 기대 수준이 지역·가족별 특성에 따라 다를 것이며 퓨처 홈은 한 개가 아닌 수십억개의 다양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비자에 맞춰 주는 홈'이 돼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윤 사장은 △복잡한 데이터를 한 눈에 표시해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보여 주는 홈’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라이프스타일 패턴을 학습하는 ‘이해하는 홈’ △스스로 최적의 제안을 하고 실행하는 ‘제안하는 홈’을 제시했다.

윤 사장은 “스마트 기기가 세상을 바꾼 것처럼 스마트홈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다가와 우리 삶에 스며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윤 사장은 삼성전자가 퓨처 홈을 구현할 충분한 역량을 보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배경으로 △세계 6개 라이프스타일 리서치 센터, 6개 제품혁신팀, 6개 디자인센터에서 조사하는 소비자 인사이트 △모바일 제품부터 디스플레이, 가전과 의료기기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바탕으로 한 소비자 이해 △다양한 업계 파트너와 플랫폼을 개방하고 협력하려는 의지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퓨처 홈의 비전에 공감하는 다양한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관련 플랫폼과 표준을 개방해 호환성을 높이고,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인텔 등 업계 리더들과 상호 기기연결, 기술 표준화, 오픈소스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OIC)을 최근 결성했다.

윤 사장은 세계의 소비자와 전자업계를 향해 “퓨처 홈은 전자 산업을 키우고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적 효과와 함께, 인간의 삶을 변화시켜 사회 전체에 큰 파급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우리 함께 혁신의 역사에서 가장 큰 기술의 도약을 이뤄 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를 주도하는 삼성전자는 ‘기술 기업’이 아닌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로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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