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0ㆍ독일)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A대표팀 신임감독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역대 외국인 감독들은 그다지 평탄한 길을 걷지 못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외국인 감독은 데트마어 크라머(89ㆍ독일)다. 그는 1991년 U-23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지만 김삼락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잦은 마찰 끝에 1992년 3월 해임됐다.
이후 한국 축구는 외국인 감독에 대한 필요성은 느꼈지만 반대 세력에 부딪혀 선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2002년 한ㆍ일 월드컵을 앞둔 한국은 월드컵 본선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숙원을 풀기 위해 거스 히딩크(68ㆍ네덜란드)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 유일한 성공 사례를 남겼다.
히딩크 이후 움베르투 코엘류(64ㆍ포르투갈ㆍ2003년 1월~2004년 4월)와 조 본프레레(68ㆍ네덜란드ㆍ2004년 6월~2005년 8월)가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만을 남긴 채 돌아섰다.
딕 아드보카트(67ㆍ네덜란드)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사령탑에 올랐다. 아드보카트는 독일 월드컵에 출전해 조별예선 1승 1무 1패(승점4)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수석코치를 맡았던 핌 베어백(58ㆍ네덜란드) 감독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을 맡았지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자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허정무 감독이 16강 진출을 이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귀국했다. 결국 또 다시 외국인 감독을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제 울리 슈틸리케 시대다. 그에 대한 평가는 우려 반 기대 반이다. 감독으로서 경험은 많지만 성공 사례를 남기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위기에 처한 한국 축구가 올리 슈틸리케의 체제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네티즌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 환영한다. 걱정은 되지만 응원하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 처음엔 못하더라도 너무 궁지로 몰아가지 맙시다” “올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 한국문화에 잘 적응하시길”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 독일 사람이라 그런지 믿음은 간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 의리축구는 안 됩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