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재매각에 나선 KDB생명 매각 작업이 결국 실패로 끝났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예비입찰에 참여한 국내 소형 사모펀드(PEF) 1곳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지난 달 29일 국내 사모펀드 한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자금여력과 조달 측면에서 여의치 않자 매각주관사에서도 난색을 표명했고, 사모펀드 역시 인수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실상 연내 KDB생명의 새주인 찾기는 힘들어질 전망이다. 산업은행 역시 2차 매각이 불발 된 만큼, 내년 2월로 예정된 펀드 만기를 연장에 나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010년 3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옛 금호생명(KDB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인 ‘KDB칸서스밸류(PEF)’를 조성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2015년 3월로 예정 된 펀드 만기를 앞두고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관이 허락하는 한 주요 LP들과 펀드만기 연장을 논의하고 이후 여건을 봐 가면서 매각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가장 큰 목적은 회사 제고를 높힌 이후 시장 여건이 좋아지면 재매각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