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이명주의 화려한 플레이…월드컵 탈락 화풀이했다

입력 2014-09-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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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이동국과 이명주는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 낙방의 고배를 들었던 마치 한풀이를 하듯, 축구팬들 앞에서 멋들어진 경기를 펼쳤다.

이동국은 5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A매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베네수엘라전에서 이동국은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6분 역전골에 이어 후반 17분에는 추가 골을 터트리며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99경기에 출전한 이동국은 이날 베네수엘라전 선발 출전으로 A매치 100경기를 채우며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골키퍼 김진현은 0-0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던 전반 21분 한국 선수에게 골킥으로 패스를 한다는 게 베네수엘라 공격수 마리오 론돈을 향해 낮고 빠르게 날아갔다. 이를 받은 마리오 론돈은 김진현의 골킥 실수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골문을 비워둔 김진현의 키를 훌쩍 넘기는 로브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골키퍼 김진현의 실수는 공격수 이명주가 만회했다. 이명주는 전반 30분 베네수엘라 페널티킥 에어리어 왼쪽에서 반대쪽 골문을 향해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해 베네수엘라 골문을 열었다.

치열한 공수 공방전 끝에 전반전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이동국과 손흥민을 앞세워 베네수엘라 진영을 교란시켰다.

드디어 이동국에게 찬스가 왔다. 이동국은 후반 6분 코너킥으로 보기 좋게 올라온 볼을 절묘한 헤딩 슈팅으로 잘라 베네수엘라 골문을 열었다. 11분 뒤에도 이동국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머리가 아닌 오른발 슈팅이었다. 이로써 이동국은 A매치 100경기에 32골을 기록하며 킬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베네수엘라는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거친 플레이로 일관했지만 한국의 촘촘한 수비는 열리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이명주의 동점골과 이동국의 2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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