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자식들에게 주식 전량 증여

입력 2006-09-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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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사장·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에게...증여세만 3500억원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전량을 아들인 정용진 부사장과 딸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에게 증여했다고 7일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은 지분 84만주를 증여 받아 지분수가 175만7100주로 늘어나면서 지분율이 4.86%에서 9.32%로 늘어나 2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63만4571주를 취득해 지분율이 0.66%에서 4.03%로 늘었다.

그러나 1대주주는 정 부사장의 모친인 이명희 회장으로 이 회장은 지분 289만890주(15.33%)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증여된 주식은 현재 시가로 약 7000억원 규모이며 증여세만 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증여받은 주식에 대한 세금은 물납 방식으로 신청할 방침이다"며 "세금에 대한 여러 자금 조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대 주주로 있는 이명희 회장 지분도 조만간 증여를 통해 자녀들에게 승계될 전망이어서 신세계 최대주주 일가가 납부해야 할 증여세는 총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규모 증여세를 고스란히 납부할 방침인 신세계가 경영권 승계 작업에 들어간 다른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신세계측은 "지분 증여가 이미 지난 1998년 1월 이명희 회장이 50만주(약 100억원)를 정용진 부사장에게 증여할 때부터 이미 시작된 것이다"며 "지분은 상속이든 증여든 어차피 같은 세율로 증여되는 것이기 때문에 경영권 문제와는 연결지을 수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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