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 여론, 처음으로 반대 앞서…영국 경제 흔들리나

입력 2014-09-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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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주민투표에서 독립파 이기면 금융시장 요동칠 듯…“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충격”

▲스코틀랜드 독립 지지여론이 6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반대에 앞서 18일 주민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코틀랜드 에딘버그에서 지난 3월 15일 독립 지지자들이 ‘영국 지배를 끝내자’는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스코틀랜드가 영국연방에서 분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처음으로 반대를 앞섰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간 유고브가 영국 선데이타임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독립을 지지하는 여론은 51%, 반대는 49%를 각각 기록했다.

오차범위 이내지만 찬성 의견이 반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달 전에는 반대가 61%, 찬성이 39%로 반대가 22%포인트나 높았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여론이 급변한 것이다. 만일 18일로 예정된 주민투표에서 독립 의견이 이기면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주 양측의 격차가 6%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는 소식에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독립주의자인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석장관이 극적인 승리를 거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새먼드 장관은 지난달 말 TV토론에서 반대 측 인사로 나선 알리스테어 달링 전 영국 재무장관을 압도해 여론 반전 계기를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다.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지난 1707년 잉글랜드왕국과 스코틀랜드왕국의 합병으로 성립된 영연방이 307년 만에 무너지게 된다. 유럽 재정위기로 중앙정부와 자치정부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독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분리독립을 당론으로 내건 스코틀랜드국민당은 지난 2011년 선거 승리로 자치정부를 장악하면서 독립 공론화에 나섰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세바스티앙 갈리 선임 환율 투자전략가는 “그동안 외환시장은 스코틀랜드 독립 리스크에 매우 느슨한 반응을 보였으나 이제는 높은 관심을 나타낼 것”이라며 “파운드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스코틀랜드 독립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며 “실제로 이뤄지면 영국 채권은 신용등급 강등과 비슷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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