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4] 중국 업체, 벤더블 TV·스마트워치 선보였지만 '허점 투성이'

입력 2014-09-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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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IFA 2014'에서 가변형 TV를 선보이고 있다. 서지희 기자 jhsseo@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쫓아오려는 중국 업체들의 기술이 아직은 미숙한 단계를 못 벗어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4’에는 하이얼, 하이센스, 창홍 등 중국을 대표하는 가전 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이번 IFA의 주요 트렌드인 스마트홈, 커브드 TV, 스마트워치를 저마다 선보였다. 그러나 해당 기술을 구현해 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기에는 허점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는 리모컨 작동으로 TV를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베리어블 커브드 TV(Variable Curved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리모컨의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구부려지고 노란색 버튼을 누르면 펴지는 기술을 구현했다. 문제는 빨간색 버튼을 누를 때 TV가 미세하게 한 번 튕기면서 구부려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구부려질 때도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중국 업체 화웨이가 'IFA 2014'에서 스마트워치 '토크밴드'를 선보였다. 서지희 기자 jhsseo@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공개한 스마트워치 ‘토크밴드(talkband)’도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기어핏의 닮은 꼴인 토크밴드는 디스플레이 부분을 밴드에서 분리해 핸즈프리 이어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이 기능 이외에 스마트워치라고 여길만한 성능은 찾아 볼 수 없다. 디스플레이 측면에 고무 재질로 된 부분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눌렀으나 작동이 잘 안 됐다. 제품을 설명해주던 부스 직원도 “(제품이 반응하는 속도가)느리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겨우 전원을 켜고 화면을 들여다보니 텍스트나 이미지가 단색으로만 이뤄졌다. 삼성전자나 LG전자에서 선보인 스마트워치의 터치감, 음성인식 같은 기능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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