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야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과를 봤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밝혔다.
NIAID는 이날 영국 의학전문지 네이처메디슨에 게재한 글에서 GSK 개발 백신을 원숭이 4마리에 투여하고 5주 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결과 원숭이들이 별다른 증상 없이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백신을 투여하지 않은 원숭이는 감염 6일 만에 목숨을 잃었다.
백신은 침팬지 감기 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백신 주입 이후 10개월 뒤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시키자 절반 밖에 살아남지 못하는 등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효가 감소했다.
이에 연구진은 최초 백신 투입 이후 2개월 뒤 수두 바이러스를 이용해 촉진 백신을 추가 추입하는 등 새 방법을 개발했다.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동물이나 인체 대상 실험이 성공하더라도 백신이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며 “환자 격리와 보호장구 사용 등 현장에서의 조치가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되면 오는 11월부터 백신을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