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법인카드 사용금액이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법인의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상반기 6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조9000억원)보다 2.6% 늘었다.
세월호 사고로 기업들의 행사, 마케팅이 줄줄이 축소됐음에도 2분기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3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 작년 동기보다는 0.3% 증가했다. 상반기로는 2011년(7.9%) 이후 최대치다.
세월호 사고 이후 경기 심리와 기업활동이 위축되기는 했지만, 경제성장률 자체가 예년보다 높아 법인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9%로 올해의 3.7%보다 1.8%포인트 낮다.
이에 반해 상반기 기준으로 개인의 신용카드 사용금액 증가 폭은 4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사용금액은 218조4000억원으로 0.6% 늘었다. 개인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2011년 상반기 12.4% 증가한 이후 2012년 7.0%, 작년 2.0%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