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예산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동북아역사재단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재야 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식민사학 해체 국민운동본부’가 지난 4월 정부 출연연인 동북아재단의 연구업무와 사업비 집행 등을 상대로 공익감사 청구를 한 데 따라 감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운동본부는 “재단이 설립 취지와 달리 동북공정에 부응하는 주장을 홈페이지에 계속 게재하고, 국고 10억원을 들여 한강 이북이 중국 식민지였다는 주제의 영문책자를 미국 하버드대를 통해 발간, 세계 각국에 배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달 말 실시하는 감사에서 동북아재단의 하버드대 연구물 발간과 관련한 국가 예산 부당집행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다만 ‘친중국 역사관 책자 발간’ 논란에 대해서는 감사대상으로 하기에 부적절하다는 판단하에 재단 사업평가와 예산 집행 적절성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북아재단은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고자 지난 2006년 설립한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