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9일(현지시간) 엔이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경제지표 부진으로 엔화 약세가 계속 되면서 달러ㆍ엔 환율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38분 현재 전 거래일 0.20% 상승한 106.24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36.78엔으로 0.04%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0.16% 밀린 1.28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지난달 경기 현황 조사에서 경기동향지수(DI)가 7월보다 3.9 포인트 하락한 47.4로 집계됐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소비세 인상을 단행한 올해 4월에 41.6까지 떨어진 경기동향지수는 5월(45.1) 6월(47.7) 7월(51.3)에 연월 상승했으나 4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앞으로 2~3개월 후 경기를 예상하는 지수는 7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50.4를 기록했고 이 역시 올해 4월 50.3 수치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이는 세율 인상 후 개인 소비 회복이 둔화했고 기업의 설비 투자도 침체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날 일본 내각부는 지난 2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마이너스(-) 7.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6.8%보다 악화된 것이고 시장 전망인 -7.0%보다도 안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