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 효과 없었다”...다우 0.57% ↓

입력 2014-09-1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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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조기 금리인상 우려...애플, 아이폰6 공개 이후 주가 약세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퍼진 것이 부담이 됐다. 애플이 아이폰6 등 차세대 제품을 일제히 공개했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97.55포인트(0.57%) 하락한 1만7013.87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10포인트(0.65%) 내린 1988.44를, 나스닥은 40.00포인트(0.87%) 빠진 4552.29를 기록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일주일 앞두고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빨리 인상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존 맨리 웰스파고펀드매니지먼트 수석 주식 투자전략가는 "많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을 우려하고 있다"라면서 "연준이 너무 빨리 움직인다면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가 또 다른 침체에 빠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장 분위기가 위축되면서 S&P500의 주요 10개 업종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주와 유틸리티, 통신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증시 변동성은 커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 중 4% 상승하며 13.16을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6ㆍ애플워치ㆍ애플페이 공개...주가 0.4% ↓

애플의 주가는 오전 장에서 상승했지만 신제품 공개 이후 약세로 돌아서면서 0.4%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 4.7인치 화면의 아이폰6와 5.5인치 크기의 아이폰6플러스를 발표했다.

애플은 또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선보였다. 애플워치는 구형 아이폰 모델과도 연동이 가능하며 피트니스와 운동 응용프로그램(앱)이 핵심 기능이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애플페이라는 결제 기능도 공개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메이시스와 블루밍데일 등 대형 백화점은 물론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체인을 포함해 22만개 이상의 매장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 3.5% ↓...금융주 약세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3.5% 하락했다. 아마존은 애플의 신제품 공개에 앞서 전일 스마트폰 파이어의 가격을 99센트로 인하했다.

금융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연준은 은행권의 리스크를 고려한 자본 기준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가 2.7%, 골드만삭스는 1.5% 빠졌다.

맥도날드는 1.5% 하락했다. 개장한 지 1년이 지난 동일상점의 8월 매출이 3.7% 감소했다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

서점체인 반스앤드노블은 3% 올랐다. 반스앤드노블은 이날 지난 8월 2일 마감한 회계 1분기에 2840만 달러, 주당 56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美 7월 구인 소폭 감소...467만건

미 노동부는 지난 7월 구인 건수가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467만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구인 건수는 22% 늘었다. 민간 구인이 419만 건으로 전년에 비해 22% 늘었고, 공공 구인은 38만4000건에서 48만5000건으로 증가했다.

7월 실업자는 967만 명으로, 전년의 1141만 명에서 줄었다. 구인에 대한 잠재적 구직자 비율은 2.1을 기록했다. 7월 취업자는 모두 487만 명으로 2007년 말 이후 가장 많았다.

전미자영업협회(NFIB)가 발표한 8월 소기업지수는 96.1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전월에는 95.7을 기록했다.

△WTI 92.75달러...美 10년물 국채 금리 2.50%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9센트(0.1%) 상승한 배럴당 92.75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금 가격은 5.80달러(0.5%) 떨어진 온스당 1248.5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bp(1bp=0.01%P) 오른 2.50%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3% 오른 106.03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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