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보안요원 한 명이 지난 7일 나이지리아 라고스 공항에서 괴한으로부터 주사기 공격을 받았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밝혔다. 피습 당시 보안요원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여객기 기내에서 근무 중이었고 미국 부시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이 발생한 나이지리아는 에볼라가 발병한 서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다. FBI는 주사기 내용물이 무엇인지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치명적인 병원균은 아니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사기 내용물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항공사 측이 피해자인 보안요원을 여객기에 탑승시킨 것은 다른 승객들의 안전이 위험에 노출시키는 행위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미 교통부 감사요원을 역임한 조지프 구테인즈는 “주사기 내용물이 무엇인지 밝혀질 때까지 보안요원을 나이지리아에서 격리시켜야 했다”면서 “주사기에 찔려 감염됐을지 모르는 피해자를 민항기에 탑승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