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한국GM의 엔진 기술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이달 2일 엔진 설계업체 B사 연구원의 자택을 추가 압수수색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1일 현대차와 한국GM이 보유한 자동차 엔진 설계기술 일부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잡고 B사 사무실과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설계 관련 내부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추가 압수수색한 연구원의 자택에서 USB메모리와 휴대전화,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대차와 협력 관계에 있던 B사가 국내 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자동차 엔진기술을 중국 자동차업체 등 외부에 넘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한편 B사는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중 한 곳으로 환경부로부터 녹색인증을 받은 '저공해 LPG 엔진 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한국GM의 하청을 받아 설계에 참여했지만 최근에는 거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모 대학의 자동차 내연기관 연구소 출신들이 회사를 설립했으며, 김씨 역시 해당 대학의 교수로 재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