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패블릿 ‘원조’ 삼성 쫓았다…갤럭시노트4 vs 아이폰6 사활 건 ‘한 판’

입력 2014-09-11 10:23 수정 2014-09-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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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4는 노트 경험의 정수를 보여줄 것.”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아이폰6는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진보를 이룬 제품.” (애플 CEO 팀 쿡)

지난 2007년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휴대폰 시장 판도를 뒤엎었던 애플이 삼성을 쫓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삼성이 닦아 온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4인치 마지노선을 넘어선 아이폰6(4.7인치), 아이폰6 플러스(5.5인치)를 출시했다.

◇‘패블릿 원조’ 갤럭시 노트4,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 전반전 ‘평가승’

지난 3일(현지시간) ‘삼성 언팩 2014’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가 공개된 이후 일주일도 채 안된 시점에 애플의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가 베일을 벗었다. 스마트폰 업계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처음으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붙은 것이다.

업계는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보다 갤럭시 노트4에 점수를 더 주고 있다.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실현했다는 것은 신선하지만, 실제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가 탑재한 기능은 기존 패블릿 제품이 갖고 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애플이 ‘한 손의 스마트폰’을 추구했던 스티브 잡스의 철학을 버렸다는 혹평도 잇따랐다.

화면은 갤럭시 노트4(5.7인치)가 아이폰6(4.7인치)와 아이폰6 플러스(5.5인치)보다 더 넓게 제작됐다. 대화면 스마트폰을 처음 선보인 애플은 ‘한 손 조작 모드’, ‘가로 모드’ 등 기존에 갤노트 시리즈가 탑재하고 있는 기능을 그대로 가져왔다.

해상도 측면에서도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는 갤럭시 노트4보다 뒤쳐졌다. 아이폰6(1334 x 750)·아이폰6 플러스(1920 x 1080)는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반면 갤럭시 노트4(2560 x 1440)는 쿼드HD 슈퍼아몰레드를 채택해 더욱 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일반 사용자들이 중요시하는 카메라, 배터리 성능도 갤럭시 노트4가 우위를 보였다. 카메라 화소의 경우 갤럭시 노트4는 후면 1600만·370만 화소를 실현했으나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는 아이폰5c와 같은 후면 800만·전면 120만 화소를 구현했다. 갤럭시 노트4(3220mAh)의 배터리 성능은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한 아이폰6 1800mAh, 아이폰6 플러스 2915mAh를 압도했다.

◇갤노트4 ‘S펜’ ‘기어VR’ 등 범용성 확대 vs 아이폰6 ‘애플 페이’ 탑재

갤럭시 노트4는 자체적으로 탑재하고 있는 S펜의 기능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 VR’과 연동할 수 있도록 제작해 범용성도 넓혔다.

갤럭시 노트4는 S펜으로 원하는 부분을 선택, 복사,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여러 정보를 한 번에 메일이나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셀렉트’ 기능도 처음으로 탑재했다. 또한 컴패니언 디바이스 기어 VR을 동시에 출시하면서 갤럭시 노트4의 사용 영역을 넓혔다.

반면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는 기기 성능보다 부가적인 서비스를 강화했다. 애플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 회사들과 손을 잡고 맥도날드, 나이키, 스타벅스 등 미국 내 22만 개 이상 제휴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 페이’ 서비스를 마련했다.

한편, 국내에서 아이폰6 판매는 이동통신사 3사(SK텔레콤, LG유플러스, KT)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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