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강달러·최경환 발언 영향

입력 2014-09-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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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3원 오른 1032.5원에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오전 9시 24분 8.55원 오른 103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미국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준 데 따른 것이다. 또 다음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 매입 종료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이 이달 16∼17일 열리는 FOMC회의에서 매파적인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도 달러 강세를 부채질 했다.

여기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오전 대외경제장관회의 이후 한 발언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가 고조시키며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내린 것에 대해 “국제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EU나 미국의 금리 방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거기에 맞게 선제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강달러 압력에 더해 정례 미 FOMC를 앞두고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나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돼 상승폭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29~103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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