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원더스, 3년 만에 해체…"KBO와 운영 방식이 달라서"

입력 2014-09-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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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원더스

(고양원더스 홈페이지 캡처)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가 전격 해체를 선언했다.

고양원더스는 11일 오전 고양시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열린 선수단 미팅에서 해체 결정을 통보했다.

고양원더스 관계자는 "구단을 3년간 운영하면서 창단을 제의했던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다. 그래서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는 2014년 시즌을 끝으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 당분간 훈련 여건을 최대한 제공하면서 선수 및 코칭스텝이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구단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한국 야구 역사에 새로운 시도로 손꼽혔던 고양원더스가 3년 만에 사라지는 것.

고양원더스 야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안으로 2011년 9월 15일 KBO, 고양시와 함께 야구회관에서 창단을 선언하고, 같은 해 12월 12일 본격 출범했다.

특히 고양원더스는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인프라가 부족해 꿈을 포기해야 했던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줬다. KBO 퓨처스 팀과 교류 경기를 치렀으며, 2012년 20승 7무 21패(0.488), 2013년 27승 6무 15패(0.643), 2014년 43승 12무 25패(0.632)의 성적을 기록했다.

첫 시즌이었던 2012년 이희성을 시작으로 2012년 5명, 2013년 12명, 2014년 5명 등 총 22명의 선수를 KBO 소속 프로구단으로 이적시켰다. 이중 몇몇 선수들은 실제로 프로 1군 무대에 데뷔하여 그들의 꿈을 펼치고 있다.

또한, 2015년 신인 지명에서는 정규식 선수가 독립구단 출신 최초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이외에도 4명의 코치와 1명의 프런트 직원이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고 KBO 소속 프로구단으로 이동하는 등 고양원더스는 선수뿐 아니라 코치, 직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됐다.

고양원더스 관계자는 "그동안 교류경기를 배정해준 KBO와 10개 프로구단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선수 및 코칭스텝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마지막으로 창단 첫해부터 고양원더스를 맡아주셨던 김성근 감독과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최성 고양시장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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