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번째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가 출시되는 2015년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300%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내년 스마트밴드(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올해(700만대)와 비교해 약 300% 성장한 2820만대, 베이직밴드 시장 규모는 약 25% 늘어난 1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카테고리를 합한 팔찌형기기 시장은 올해보다 12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널리스는 애플이 9일 공개한 애플워치가 이 같은 스마트워치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이 내놓은 스마트위치가 건강관리 및 개인 통신 등 다양한 측면에서 스마트워치의 효용성을 제시했다는 이유에서다.
대니얼 매트 캐널리스 분석가는 “애플이 작은 화면에 걸맞은 새 사용자환경을 만들어내면서 스마트워치는 일반 소비자가 실제로 착용하고 싶어하는 제품이 됐다”며 “애플은 매끈한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로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애플은 최종 제품이 충분한 배터리 수명을 갖췄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존스 캐널리스 부사장은 “핏비트와 조본 등 스마트팔찌 제조사들은 당장 (스마트워치와 견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서 선전할 것”이라며 “하지만 애플이 촉발한 스마트워치 가격 인하로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캐널리스는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도 저가 팔찌형기기를 차례로 내놓고 있다고 언급하며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중국발 시장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