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대형은행인 방코산탄데르의 에밀리오 보틴 회장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장녀인 아나 보틴(53)이 회장직을 맡게 됐다.(사진= 방코산탄데르 홈페이지)
스페인 대형은행 방코산탄데르의 에밀리오 보틴 회장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장녀인 아나 보틴(53)이 회장직을 맡게 됐다.
방코산탄데르회는 10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아나 보틴이 회장직을 승계하도록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89년 은행 경영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아나는 2010년부터 방코산탄데르 영국지부 사장직을 맡아왔다. 아나의 회장직 승계로 보틴 일가에서 회장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이다.
이사회는 “아나는 에밀리오 보틴의 자리를 맡을 적임자다”라며 “그는 은행 내에서 자질과 경험, 실적을 충분히 쌓았고 스페인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명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아나는 “나와 가족의 어려운 시기에 이사회가 보여준 믿음에 감사하며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9일 보틴 회장은 심장마비로 79세에 사망했다. 그는 스페인 지방은행에 불과하던 방코산탄데르를 2008년 금융위기 때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시가총액 기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최대 은행으로 성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