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투자 열기 '후끈'…대우증권 광고도 한 몫

입력 2014-09-11 11:22 수정 2014-09-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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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주가연계증권) 투자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ELS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상품 투자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금융업계에서는 기분 좋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보험과 증권업 뿐 아니라 자산운용업계에서도 ELS에 투자하는 펀드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시대 흐름에 발맞추는 모습이다.

ELS 발행 규모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LS 발행 규모는 2010년 25조원, 2011년 35조1000억원, 2012년 47조5000억원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5조7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27조6000억원이 발행되는 등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도 7월 5조4000억원, 8월 6조4000억원이 발행됐다.

ELS는 주가지수 등에 연계해 만기까지 정해진 조건만 충족하면 약속된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초 자산 주가가 정해진 선 위에만 있으면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저금리 시대에 새로운 수익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말 효과가 있었던 지난해 12월을 제외하고 월간 ELS 발행액이 6조원을 상회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열기는 ELS 광고도 한 몫을 했다. KDB대우증권의 ELS 상품 광고가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꼈던 ELS 상품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KDB대우증권에서는 ‘ELS, 누구의 설명이 가장 쉬울까요?’를 주제로 한 SNL코리아, 마스터셰프 코리아, 베이스볼워너비 등 3편의 광고를 선보였다. ELS를 친숙한 케이블TV 프로그램에 접목시킨 쉬운 금융 알리기 전략이 주효했다. 주가는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데 ELS는 주가가 이렇게 흔들려도 정해진 선 위에만 있으면 약속된 수익이 보장된다는 내용을 광고에 담았다.

ELS는 장외파생상품의 수익구조를 증권화한 상품이란 점에서 일반 투자자의 직접 투자와 투자기간 조정이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그 동안 보험업계에서는 ELS 변액보험, 증권업계에서는 ELS 랩을 출시하는 등 ELS를 활용한 금융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자산운용업계에서 간접 펀드를 내놓으며 ELS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ELS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인 ‘삼성 ELS인덱스 펀드’를 출시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3개 ELS에 투자하며, 특정 ELS의 상환 조건을 충족시 순차적으로 새로운 ELS를 편입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20개 ELS를 기초로 거래 상대인 증권사와 스왑거래를 통한 펀드 손익이 결정되는 ‘ELS 솔루션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코스피200, HSCEI, 유로스톡스50 중 2개 지수 조합으로 구성된다.

이런 자산운용업계의 시도로 ELS 간접투자 시장의 활성화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김지혜 연구원은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아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자리를 잡게 되면 기존 ELS 상품의 단점이 해소되고 ELS 시장도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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