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바마 “IS 축출 위해 시리아 공습 주저하지 않을 것”

입력 2014-09-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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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 475명 미군 추가 파병도…동맹국과의 협력 강화 등 4가지 전략 제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에 공습을 시행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연설에서 IS 축출을 위해 현재 이라크에서 시행하는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미군이 시리아 공습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은 이라크 내 IS 거점과 군사장비 등을 폭격했지만 시리아 공습이 빠져 있어 효과에 의문이 간다며 공습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NBC방송과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10명 중 6명이 IS에 대한 공격이 미국의 국익에 맞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 미군 추가 파병,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 인도주의적 지원 등 IS에 대응하기 위한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들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이는 이라크는 물론 시리아 내 IS에 대해서도 행동(공습)을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위협하면 더는 안전한 피난처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라크 정부군을 돕기 위해 475명의 미군을 추가로 파병할 것”이라며 “이들은 내가 계속 말해왔듯이 지상전에 투입되지는 않을 것이나 훈련과 정보수집, 장비지원 등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자치정부군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내 온건파 반군에 대한 훈련과 무기 제공 등 군사적 지원을 위한 의회의 승인을 요청했다.

그는 “IS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테러 대응력을 강화하고자 미국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정보와 방어역량을 강화하고 IS의 재원을 끊으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또 IS의 테러에 시달리는 무고한 시민을 위해 계속해서 인도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11 테러 13주년을 하루 앞두고 행한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공습 등 공세로 전환한 것은 그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 대외적으로 전쟁 개입을 피하려던 그간의 태도와는 다른 중대한 변화라는 평가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현 상황을 타개해야 할 필요도 커졌다. IS가 최근 미국인 기자 두 명을 참수하는 등 잔학한 태도를 보이면서 오바마의 소극적 외교대응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현재 40%로 사상 최저 수준이며 외교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2%에 불과했다.

다만 미국이 공습으로만 IS 축출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지는 의문이다. 다른 나라와의 연합전선도 오바마 대통령의 뜻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지상군 파견을 꺼리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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