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범 역할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2008년 첫 장편 연출작이자 주연작 ‘똥파리’를 통해 독립영화계 스타로 떠오른 양익준이 최근 SBS '금요일엔 수다다' 녹화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양익준은 11일 종영하는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동생 재열(조인성)의 증언으로 인해 10년 넘게 옥살이를 한 인물 재범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극중 머리가 하얗게 센 장재범 역할에 몰입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무려 일곱 번이나 탈색을 감행했다. 그러나 억울한 옥살이를 통해 동생을 증오하게 된 캐릭터의 심정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양익준은 “노희경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캐릭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작가 역시 속 시원한 답을 해줄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인물이었다”며 “매회 선인과 악인을 오가는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높인 그는 드라마 종영을 앞둔 지금까지 장재범 캐릭터에 대해 100% 이해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양익준은 첫 장편 연출작이자 주연을 맡은 '똥파리'로 2009년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최고상인 VPRO 타이거상 수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주연, 연출, 제작, 홍보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해낸 양익준은 영화 성공 후 심정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여러 번 제작 중단의 위기를 겪고 지인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영화를 완성하는 동안 마음의 상처가 커졌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