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이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과거 서부산은 농사를 짓는 논과 밭이 대부분이었다. 도심 외곽에 위치한데다 강서구 일대가 그린벨트로 묶인 탓에 개발의 손길 또한 거의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해국제공항, 부산신항 등 국제적인 교통허브가 조성된데 이어 최근 국제산업물류도시, 에코델타시티 등 굵직한 개발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서부산이 부산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시 자체적으로도 서부산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7월 취임식에서 서부산을 낙동강을 중심으로 산업과 주거, 쇼핑과 문화, 교육과 연구기능을 고루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우선 글로벌 친환경 수변도시로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 사업이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간다. 지난 4일 국토교통부가 에코델타시티 사업 실시계획을 확정하고 승인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 강동동, 대저동 일대 1188만5000㎡ 부지에 들어설 에코델타시티는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 2단계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다. 낙동강, 맥도강 등 자연 생태계를 활용한 친환경 수변도시에 첨단산업과 국제물류, 연구개발(R&D) 기능을 더해 ‘복합형 자족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와 수자원공사는 사업진행에 따른 경제효과가 7조8천억원, 고용창출인원이 4만3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 막대한 경제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도 서부산에는 광역산업단지를 비롯해 해양플랜트 연구특구단지와 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 신발산업집적화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부산에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집중됨에 따라 부산 강서구, 사하구, 사상구 등 지역 일대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 사하구에서는 서부산 최초로 메이저 건설사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림산업은 9월 중 부산 사하구 구평동 일대에서 ‘e편한세상 사하’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중소형 총 1068가구 규모다. 2800여 세대 규모의 미니신도시로 개발되는 구평지구 내에 위치해 입지가 뛰어나고 단지 인근에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다대포선(신평~다대포)과 천마산터널(거제도~해운대)이 2016년 개통 예정에 있어 교통환경도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주변 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장림점), 롯데마트(사하점) 등이 있으며 구평초등, 장림여중, 영남중, 대동중․고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e편한세상 사하’ 인근 사하구 신평동 일대에서는 ‘신평역 한양수자인 아이시티’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단지는 키즈특화 아파트로 설계되며 지하 2층~지상 30층, 전용면적 59~84㎡ 총 948가구로 구성됐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동원개발이 올 연말 신규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부산 사상구 모라동 일대에 위치한 ‘사상 동원로얄듀크’는 지하 5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554가구로 구성됐다.
에코델타시티 남쪽에 인접해 있는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지난달 ‘명지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을 진행 중이다. 단지는 명지지구 B6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70~84㎡ 694가구 규모다. 명지지구 B3블록에서는 중흥종합건설이 ‘부산명지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동, 전용면적 59㎡ 단일타입 103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