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발전당진 매각을 추진했던 동부건설과 삼탄의 매각협상이 최종 결렬 되면서 향후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동부건설은 “삼탄이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일부 선행조건 미충족을 이유로 지난 6일계약해제를 통지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동부건설은 지난 달 8일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삼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이 달 5일까지 거래를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통상 우선협상대상자와 딜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협상자와 협상을 이어가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삼탄이 인수를 포기한 배경에 추가 송전선 비용 문제가 불거진 이상, 차순위 협상자인 SK가스 역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역시 향후 동부발전당진 매각 일정에 대해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차순위 협상자인 SK가스와 협상을 이어갈지, 아니면 원점에서 재매각을 검토할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고 다음주초쯤에나 매각 일정에 대한 윤곽이 나올 예정”이라며 “다만, 송전선 인수 비용이 해결 되지 않는 한 인수 후보자들이 인수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여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동부건설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하고 '하향검토' 대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신평 관계자는 "동부발전 당진 지분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동부건설의 유동성 위험이 한층 더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