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TV' 서비스 차단을 둘러싸고 LG파워콤과 하나로텔레콤의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파워콤이 수도권과 전라도 일부지역의 하나로텔레콤 가입자 22만명에 대해 '하나TV' 서비스를 전면 차단했다.
LG파워콤이 자사망을 사용하는 해당지역의 하나로텔레콤 가입자에 하나TV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TV와 셋톱박스 등 별도 단말기를 설치해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할 수 있어 지난 7월 말부터 서비스를 차단했기 때문이다.
LG파워콤은 해당지역에서 하나TY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트래픽 증가가 예상돼 하나로텔레콤측에 이용대가를 요구했으나 하나로텔레콤측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서비스를 전면 차단했다.
현재 하나로텔레콤 370만명의 가입자 중 LG파워콤의 망을 이용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가입자는 모두 40만명에 달한다.
따라서 하나로텔레콤 가입자 40만명은 LG파워콤의 서비스 차단으로 하나TV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 및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만 '하나TV' 서비스가 차단된 상황이지만 '하나TV' 서비스에 대한 추가이용요금을 둘러싼 LG파워콤과 하나로텔레콤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40만명에 이르는 하나로텔레콤 가입자들이 '하나TV'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된다.
반면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LG파워콤의 논리대로라면 VOD 서비스와 같은 다른 트래픽 증가 요소들도 모두 차단해야 한다"며 "트래틱 증가에 따른 추가이용료 부담은 인터넷 종량제와 관련돼 있어 추가로 요금을 지불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관련업계에서는 대용량 영화 전송 등 하나TV 서비스가 과도한 트래픽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TV' 서비스에 대한 LG파워콤의 추가요금 요구가 정당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 하나로텔레콤이 LG파워콤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