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맥도날드...맥브런치가 ‘회생 카드’ 될까?

입력 2014-09-1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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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에 주가 부진...톰슨 CEO 리더십 불안도

▲돈 톰슨 맥도날드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날드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 전략에 대한 회의감도 커지고 있다.

맥도날드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주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욕증시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맥도날드의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20% 이상 상승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주가는 장 중 90달러가 붕괴될 위험에 처하면서 52주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최근 4개월간 주가 낙폭은 10%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맥도날드의 주가가 바닥을 치기는커녕,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은 맥도날드의 지난 8월 동일상점 매출이 3.7% 감소하는 등 펀더멘털 개선 조짐이 없다는 불안이 주가 약세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동일상점은 개장한 지 1년이 지난 매장을 뜻하며, 변동성이 크지 않아 매출 추이를 보다 자세히 판단할 수 있다.

8월 매출 성적은 10년 만에 최악이었다. 아시아ㆍ중동ㆍ아프리카 매출은 14.5% 급감했다. 주력 무대인 미국의 매출도 3% 가까이 줄었다.

불량 식자재 공포가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요를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 7월 발생한 쓰레기 고기 파동과 관련해 중국 OSI와 맺은 공급계약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븐 피틀라 프라임엑스큐션 애널리스트는 10일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맥도날드 주식의 매수자가 사라지고 있다”라면서 “투자자들은 맥도날드에서 떠나려 하고 있으며, 주가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린 깁스 S&P캐피털IQ 애널리스트 역시 맥도날드에 대한 비관론을 폈다. 깁스는 “맥도날드의 배당률은 3%로 긍정적”이라면서도 “주가수익비율(PER)이 16배까지 하락해야 매력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맥도날드의 PER는 17배에서 움직이고 있다.

▲맥도날드 주가 추이. 블룸버그

맥도날드가 신메뉴 맥브런치(McBrunch)를 통해 회생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우려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리사 맥콤 맥도날드 대변인은 지난 7월 맥브런치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이날 밝혔다. 맥도날드는 앞서 2001년 맥브런치 상표권을 등록하려 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CNBC는 전했다.

스캇 흄 버거비즈니스 에디터는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면서 맥도날드가 맥브런치 출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과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돈 톰슨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에 대한 회의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패스트푸드업계가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방문 시간이 아닌 ‘틈새 시간’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톰슨 CEO가 공격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맥도날드는 주말과 휴일 오전부터 오후 1시 사이 제한적으로 맥브런치의 주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흄 에디터는 “맥브런치가 성공하더라도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맥도날드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아이디어가 더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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