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고수들, '중이 제 머리 못 깎네'

입력 2006-09-10 12:46 수정 2006-09-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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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사, 올해 1분기 회사 돈 투자해 이익보다 손실 더 많아

주식 고수들이 모여있는 전업 투자자문회사들이 올해 1분기에 자기 돈을 굴려 대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의 주 수입원인 자문 수수료 수입은 작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객돈을 일임받는 규모는 커졌지만, 정작 자신들의 돈을 투자해 벌어들인 수입이 없다는 얘기다.

10일 금독감독원에 따르면, 전업 투자자문회사 62개사의 2006년 회계연도 1분기(4월~6월) 당기순이익(세전)은 총 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문회사들이 고유재산 투자로 대거 손실을 기록해 영업비용이 증가한 것이 순이익 감소의 주된 배경이다.

전업 자문사들은 올해 1분기에 자문(일임) 계약고가 늘면서 전체 영업수익도 전년대비 57.1%(128억원) 증가한 3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문회사들의 주된 수입원인 자문(일임) 수수료가 작년 1분기보다 123억원(126.8%)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수익 증가 못지 않게 영업비용도 크게 늘었다. 투자자문회사들이 새로 설립되면서 일반관리비가 확대된 탓도 있지만, 고유재산 운용손실액이 커진 것이 영업비용 증가의 주된 원인이다.

전업 자문사들의 유가증권(고유재산) 운용손실액은 작년 1분기 61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177% 급증한 169억원을 기록, 영업비용을 증가시키면서 전반적으로 이익을 깎아 먹었다.

특히 이들은 작년 1분기에는 고유재산 운용이익(119억원)이 운용손실(61억원)보다 많았으나, 올해 1분기에 반대로 운용손실(169억)이 운용이익( 121억원) 보다 많아 체면을 구겼다.

한편, 전업자문사 62개사 중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19개사(30.6%)로 집계됐다. 세곳 중 1곳만이 이익을 낸 셈이다.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은 회사는 코스모(36억원)이며, 아이엠엠(22억원)과 에셋플러스(17억원)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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