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조기 금리인상 우려에 약세...다우 0.36% ↓

입력 2014-09-13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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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앞두고 주요 지표 호조...애플, 아이폰6플러스 선주문 급증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요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조기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61.49포인트(0.36%) 하락한 1만6987.51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91포인트(0.60%) 내린 1985.54를, 나스닥은 24.21포인트(0.53%) 빠진 4567.60을 기록했다.

연준이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여부에 쏠렸다. 주말을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커진 것도 팔자주문이 늘어나는 배경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마크 루치니 재니몽고메리스캇 수석 투자전략가는 "오늘 소매판매와 소비자신뢰지수 데이터는 조기 금리인상론에 힘을 실어줬다"라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경우, 인상 시기는 물론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FOMC를 연다. 전문가들은 FOMC 성명에서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문구가 삭제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연준의 긴축 우려 속에 이번 주 1.2%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상승했다.

△美 8월 소매판매 0.6% ↑...4개월만에 최대폭 늘어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월가의 전망과 같은 것이다.

전월 수치는 당초 보합에서 0.3% 증가로 상향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늘어, 월가 전망치 0.2%보다 증가폭이 컸다.

전년과 비교하면 소매판매는 5.0% 늘었고, 자동차판매는 1.5% 증가했다. 자동차판매 증가율은 지난 3월 이후 최대폭이다.

△9월 소비자신뢰지수 84.6...예상 상회

미시간대학과 톰슨로이터의 9월 소비지신뢰지수 잠정치는 84.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월가는 83.8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전월의 99.8에서 98.5로 하락했지만, 6개월 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대지수는 71.3에서 75.6으로 상승했다.

12개월 인플레이션 전망은 전월의 3.2%에서 3.0%로 하락했다. 5~10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2.9%에서 2.8%로 떨어졌다.

△8월 수입물가 0.9% ↓...7월 기업재고 0.4% ↑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수입물가는 0.9%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낙폭이나, 월가가 전망한 1.0%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작았다.

연료 가격이 4.6% 내리면서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물론 2012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 전체 수입물가의 하락을 이끌었다.

연료를 제외하면 수입물가는 지난달 0.1% 올랐다.

7월 기업재고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으로 전월에도 0.4% 늘었다.

△애플, 아이폰6플러스 주문 급증에 출하 늦어질 듯...주가 상승

애플의 주가는 0.24% 상승했다. 애플은 이날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대한 선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주문량이 기록적인 수준이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아이폰6는 예정대로 오는 19일 소비자들에게 공급될 것이나, 아이폰6플러스는 3~4주 정도 출하가 늦어질 전망이라고 CNBC는 전했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주가는 0.5%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등급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것이 부담이 됐다.

△미ㆍEU, 對러시아 추가 제재 나서

미국은 유럽연합(EU)에 발맞춰 대(對) 러시아 신규 제재에 나섰다. 미 재무부는 이날 러시아 스베르방크에 대해 만기 30일 이상의 채권 발매와 주식 매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가스프롬과 로스네프트 등 러시아 에너지와 국방·기술 5대 기업에 대해서도 만기 90일 이상의 채권 구입과 금융제공을 금지하기로 했다.

EU 역시 이날 러시아 은행·에너지·방산업체 등 15개 회사와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지도자 및 러시아 정부 인사와 기업인 등 24명을 추가로 제재한다고 밝혔다.

△WTI 0.6% ↓...달러ㆍ엔 107.33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6센트(0.6%) 떨어진 배럴당 92.27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7.50달러(0.6%) 떨어진 1231.5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6bp(1bp=0.01%P) 오른 2.61%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32% 오른 107.33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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