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말레이시아에 3-0 완승…사우디와 A조 공동 선두 [인천아시안게임] [종합]

입력 2014-09-14 19:14 수정 2014-09-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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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남자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3-0으로 꺾고 A조 공동 선두가 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5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A조 조별예선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이며 3-0으로 승리했다.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최전방에 김신욱을 포진시키며 고공플레이를 전개했다. 안용우, 박주호, 김승대, 윤일록은 미드필더로 포진됐고, 김진수와 김민혁, 임창우, 장현수는 수비를 맡았다. 김승규는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말레이시아는 아마드 바크리와 노르 무하마드가 공격수로 나섰고, 브렌던 간, 아슈리 주주, 주니어 헬드스탈, 나즈미 만소르가 미드필더로 포진됐다. 주비르 모드 아즈미, 나스룰라크 하삼, 모하마드 사이딘, 모드 샤스는 수비, 이잠 타르미지 로슬란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위아래 흰색 유니폼을, 말레이시아는 청상 상의와 흰색 하의를 입고 출전했다.

김승대는 전반 10분께 상대 수비수 실책으로 낚아챈 공을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말레이시아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8분 와일드카드로 뽑힌 호주 출신의 브렌던 간이 중간선부터 혼자 드리블하며 측면으로 연결하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두 명의 중앙 수비를 제외하고 모두 중앙선을 넘었지만 말레이시아의 포백 수비는 쉽게 뚫리지 않았다.

후반 22분에는 윤일록이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하려는 순간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걷어차이면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김승대는 오른발로 올린 볼을 수비수가 걷어냈고, 계속되는 코너킥 찬스를 얻었지만 골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빗장수비로 나선 말레이시아의 수비를 뚫은 선수는 임창우였다. 임창우는 후반 26분 오른쪽 코너킥으로 올라온 볼을 머리로 살짝 방향만 틀어놓으며 완벽한 골을 만들어냈다. 골키퍼는 손을 쓸 수 없는 골이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은 후반 들어 더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말레이시아는 한국에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지만 매끄럽지는 못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후반전 중반부터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패스 미스가 종종 발생하는 등 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김승대는 후반 22분 상대 진영 왼쪽으로 치고 나가면서 반대쪽 골문을 노리는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지루한 경기에 불을 지른 선수는 김신욱과 김승대였다. 김신욱은 후반 32분 좁은 공간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왼발 슈팅으로 말레이시아 골문을 열었다. 이후 후반 36분에는 김승대가 상대 진영 오른쪽으로 움직이면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말레이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3-0으로 승리하며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에 앞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의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만에 3-0으로 승리하며 한국과 함께 A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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