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동향’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0.8% 내렸다. 지난 3월(-0.5%) 이후 6개월째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음에도 유가가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7월 배럴당 평균 106.13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8월 101.94달러로 3.9% 떨어졌다.
수입물가 중 원재료 가격을 보면 한달 전에 비해 2.1% 내렸다. 중간재(-0.2%)와 자본재(-0.1%)도 하락했다. 반면 쇠고기(2.9%), 냉장어류(6.0%) 등 소비재는 0.1%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비로 봐도 9.9%나 하락했다. 2012년 9월(-2.2%) 이후 24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이는 역대 최장의 하락세다. 이에 따라 저물가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수출물가는 환율이 오르면서 전월비 0.1%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모두 0.1%씩 올랐다. 공산품은 석유제품이 내렸으나 반도체·전자표시장치(1.0%), 화학제품(0.4%) 등이 올랐던 것이 그 배경이다.
그러나 수출물가를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8.6% 내렸다. 2012년 8월(-0.7%)부터 25개월째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