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전 국회의장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이 이번주쯤 소환될 전망이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골프장 캐디들 사이에서 기피고객으로 소문이 자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라운딩 중 골프장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해 본격 수사 중이며, 피해 당사자와 주변인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희태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라운딩 중 (박 전 의장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골프장 측은사건 당일 라운딩 도중에 A씨로부터 '박 전 의장의 신체 접촉이 심하다'는 내용의 무전 연락을 받고 9홀을 마친 뒤 다른 캐디로 바꿨다.
사건이 커지자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내가 딸만 둘이다. 딸만 보면 예쁘다, 귀엽다고 하는게 내 버릇이다. 그게 습관이 돼서 내가 귀엽다고 한 것"이라며 "참 예쁜데 몸조심 하라고 했다. 그건 기억이 난다. 근데 생각해봐라. 성추행을 하면서 그런 말을 하겠냐"고 해명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이번 사건 외에 과거에도 유사한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캐디들 사이에서는 기피고객으로 알려졌다고 한 매체가 보도했다.
한 여성 캐디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몇 년 전에 내가 모시고 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행위가 과히 좋지 않더라"며 캐디 동료들 사이에서 기피 고객으로 소문이 났다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는 14일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박 전 의장은 진정성있게 사과하고 경찰 조사에 책임있게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