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11일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현대차 ▲현대 모비스 ▲글로비스 ▲엠코 ▲현대 하이스코 등 거의 모든 계열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조사가 글로비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식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집중조사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정위는 그동안 검찰의 현대차그룹 조사가 끝나게 되면 현대차그룹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조사착수 여부를 판단해 실시하겠다고 밝혔었다.
글로비스 관계자는 "공정위의 조사는 예상됐던 일이다"며 "내부적으로 큰 동요없이 공정위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다른 기관이 조사를 하게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공정위 조사를 계기로 다른 정부기관의 조사착수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상 검찰의 조사가 끝나고 나면 공정위와 금감위, 그리고 국세청의 조사가 이뤄졌던 전례를 살펴볼 때 추가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글로비스의 정의선 사장이 '회사기회편취'방식으로 편법 증여받은 사례이다"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여세를 과세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