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손된 세탁기 독일서 공수 중”

입력 2014-09-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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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탁기 파손 논란’의 진위를 정확히 밝히기 위해 독일 베를린 시내 자툰 슈티글리츠 매장에 전시돼 있던 세탁기를 국내에 공수해오기로 했다.

15일 삼성전자는 도어 연결부(힌지)가 파손된 크리스털 블루 세탁기가 도착하는대로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슈티글리츠 매장은 1층 전략제품 전시실, 2층 매장으로 돼 있는데 1층 전시실에 있던 제품은 독일 현지법인의 자산"이라며 "파손된 제품을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되는 제품은 슈티글리츠 매장에 있던 3대 중 한 대다.

같은 베를린 시내 자툰 유로파센터에 진열된 세탁기 4대도 힌지 부분이 파손됐으나 그 제품은 LG전자 임직원들이 매장 측과 변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LG전자 HA사업본부 조성진 사장이 직접 세탁기를 파손하는 장면이 담겼다는 CCTV 자료를 확보했으나 내부 법률검토 결과 이를 공개하지는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은 "CCTV를 공개하면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될 수 있어 수사기관에만 증거물로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전자 측은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4 기간에 자사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LG전자 조 사장과 세탁기 담당 임원 등을 업무방해·재물손괴·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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