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리앤, ㈜다코다, ㈜시선커미니케이션, ㈜동성, 피지알골프, ㈜유오엠, ㈜유컴테크놀로지 등 7개 업체는 지난 15일 강원도 문막 센츄리21컨트리클럽에서 고우순, 김경분, 홍의선, 양승아 등 여자 시니어프로 선수들, 드림투어ㆍ점프투어 선수, 신인 프로선수, 스크린골프대회인 골프존G대회에서 뛰는 선수 등 총 50명으로 구성된 '모리턴 골프구단'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 골프단은 부산지역 중소기업인 모리앤이 생산하는 천연한방샴푸 브랜드 '모리턴'에서 나왔다. 구단 출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모리앤 이종승<사진> 회장은 과거서부터 골프사랑이 남달라 회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국내 프로골프를 지원해왔다. 실제 모리앤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도 지난 2월 파트너 계약을 2년 더 연장하면서 내년까지 후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모리턴은 햇볕에서 장시간 경기를 해야하는 골퍼들에게 널리 애용되고 있는 천연한방샴푸다. 골프를 좋아하는 이 회장의 성향과 제품 특성이 맞으면서 자연스럽게 프로골프단 출범까지 이어졌다. 모리턴구단 소속 골퍼들은 앞으로 각종 대회 때마다 7개 중소기업이 지원하는 골프 용품과 의류 등을 받게 되며, 성적에 따라 일정 규모의 격려금도 지급 받게 된다. 또한 재능기부 차원에서 탤런트 이영범, 가수 이범학, 개그맨 배동성 씨 등 연예인 7명도 합류했다.
모리앤 등 7개 중소기업들이 이 같이 골프단을 출범시키게 된 것은 시니어투어, 드림투어, 점프투어 등에 출전하는 골퍼들이 정규 투어 선수들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상금 수준도 열악해서다. 시니어투어, 드림투어 등은 상금 규모가 정규 투어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만큼 일부 선수들의 경우,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7개 중소기업 대표들은 6개월여간 논의한 끝에 소외된 골퍼들을 지원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