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중국 라이신 업체 ‘푸펑’ 생산중단…CJ제일제당 ‘화색’

[종목돋보기] 중국 라이신(사료 첨가제) 업체 한 곳이 생산을 중단하며 중국 내 라이신 시장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라이신 업체 중 한 곳인 Fufeng(푸펑)이 라이신 생산을 중단했다. 이에 생산 가능 업체 수는 기존 16곳에서 15곳으로 감소했다.

Fufeng은 203만톤 규모의 중국 라이신 시장에서 총 7만톤을 생산하는 업체다. Fufeng의 올해 상반기 라이신 매출액은 미미한 수준(약 19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 미만을 차지, Threonine의 생산 및 판매에 주력하고자 라이신 부문의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Fufeng의 라이신 생산 중단은 중국 라이신 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라이신 가격 하락으로 중국 로컬 라이신 업체들의 외형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8월 중순부터 라이신 가격이 빠르게 회복되며 3분기부터 회복된 라이신 가격이 적용되지만 높은 옥수수 투입 가격은 중국 로컬 업체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 단기간에 중국 업체들의 라이신 사업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정욱 BS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주도로 중국 로컬 업체들의 BEP를 하회하는 라이신 판가 전략이 예상된다”며 “라이신 스팟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생산을 재개하지 못한 기업들은 연내 퇴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라이신 시장의 구조조정에 따라 CJ제일제당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라이신, 핵산 등을 축으로 하는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지난 2분기 4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아이오와공장 가동과 수율 향상에 따라 라이신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9.0% 증가한 15만톤을 기록했으나,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인해 판가가 전년대비 20.1% 감소한 톤당 1230달러에 그쳤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국내 1위의 종합식품업체로서 사업전반에 걸친 수익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라이신 가격 상승으로 당분간 시장 반등의 수혜는 CJ제일제당이 독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양돈업 회복에 따른 라이신 업황 회복에 따라 하반기 이후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라이신 가격 상승 기대로 최근 한달간 8%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9일에는 40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일 중국 라이신 순도 98.5% 판가는 10.2위안, CJCJ 중국 판가는 10.5위안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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