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선물을 1만계약 이상 매도하며 현,선물시장이 모두 1%이상 떨어졌다.
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 주간에 진입함에 따라 외국인은 1만1286계약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225계약, 3824계약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미결제약정이 9201계약이나 감소하며 기존 포지션 청산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수선물 9월물은 시가가 고가인 전거래일보다 3.40포인트(1.93%) 하락한 17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종가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는 0.10 콘탱고(선물고평가)로 전 거래일보다 크게 악화됐으나 이론베이시스(0.09콘탱고)를 여전히 웃돌았다.
이날 거래량은 20만270계약으로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20만계약을 웃돌았다. 미결제약정은 9515계약 줄어든 9만4107계약으로 지난 7월 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베이시스 악화에 따라 차익매물이 1009억원 나왔으나 비차익으로 766억원 매수세가 유입되며 243억원 매도우위에 그쳤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최근 2주간 흐름과 달리 시장 이탈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순매수 누적이 대략 2만계약 내외인점을 감안할 떄 추가 매도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불행중 다행히도 코스피지수가 선물과 비슷하게 하락하며 베이시스가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며 "만일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선다면 만기일 전에도 차익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국인 매도가 만기일 방어를 위한 총알 비축이 아닌, 기조적인 매도로 돌아선 것이라면 여타 선물관련 지표에 하락신호가 켜진만큼 만기일 이후에라도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