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송해, 6.25휴전 전보부터 러브스토리까지 ‘인생 풀스토리’…감동 그 자체

입력 2014-09-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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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령 MC 송해가 감동 스토리로 안방을 힐링시켰다.

송해는 15일 밤 SBS ‘힐링캠프 기쁘지아니한다(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1927년 황해도 출산부터 해방과 6.25 전쟁, 휴전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산 증인으로서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해는 하루아침에 가족과 생이별해야 했던 6.25 한국 전쟁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와 누이동생도 못 만나고 어머니만 보고 나왔다”고 운을 뗀 뒤 “어머니가 이번에는 조심해라 라고 말한 것이 마지막 모습이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목숨을 걸고 피난길에 오른 송해는 부산으로 가는 배 위에서 “본명인 송복희에서 송해로 개명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우여곡절 끝에 부산에 도착한 그는 도착하자마자 군에 입대하게 되는 등 계속해서 위험천만한 순간들과 맞닥뜨렸다. 그러면서도 재치를 잃지 않고 이야기를 끌어 나가던 송해는 자신이 “6.25 전쟁의 휴전을 알린 주인공”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송해는 “군 입대 후 부대에서 전보를 치는 무선 통신병으로 복무했다”며 “1953년 7월27일 밤 10시를 기해서 모든 전선의 전투를 중단한다는 6.25 전쟁 휴전전보를 직접 쳤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전보를 칠 때는 손이 덜덜 떨렸지만 나중에 내가 나라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말해 웃음을 주었다.

송해는 또 전쟁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된 사연도 공개했다. “군에 있을 때 인연이 돼서 아내를 만나게 됐다”며 “착한 선임이 혈혈단신으로 외로워하던 나를 위로해주었다. 휴가 때 집에 데려가서 챙겨주곤 했는데, 그 선임이 매형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선임이 자신의 누이동생을 소개시켜주었다. 집사람이 그 집안의 장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첫 눈에 반 한 거냐?”라는 김재동의 질문에 “별로”라고 짧게 답해 웃음을 주었다. 이어 “아내의 첫 인상은 참 고상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송해가 출연한 ‘힐링캠프’를 본 시청자들은 “송해 6.25휴전 전보 친 사람이구나. 진짜 요즘 달라진 세상 보면 감회가 새로울 듯” “‘힐링캠프’에서 송해를 출연 시킬 줄이야. 6.25휴전 전보 얘기부터 러브스토리까지…진짜 역사의 산 증인이다” “송해, 6.25휴전 전보 칠 때 마음이 어땠을까? 아직도 뿌듯하겠지?” “송해 6.25휴전 전보 얘기 할 때 떨림이 느껴졌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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