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05달러(약 10만8000원) 스마트폰을 인도에서 출시하는 등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새 스마트폰에는 신흥시장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을 즐길 수 있도록 구글이 개발한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원이 탑재됐다.
이미 10억명 이상이 구글 안드로이드 OS로 운영되는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새 구글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원은 아직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신흥시장 고객에게 더 다가서기 위한 시도라고 WSJ는 설명했다. 현재 인도 9억여명 휴대폰 사용자의 10% 만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지난 2분기 출하된 스마트폰 OS의 85%를 차지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폰이 하드웨어 업체들을 통해 판매되면서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다소 혼란스런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킷캣 버전이 선보인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안드로이드 기기의 4분의 1 정도만이 이 버전을 쓰고 있다. 하드웨어업체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특성 때문이다.
반면 안드로이드원 기기에 대해서 구글은 하드웨어업체 도움 없이 원격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오류를 재빨리 잡아내고 사용자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업데이트가 지원되면서 앱 개발자들도 이전보다 편리하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연말에 안드로이드원 스마트폰을 인도네시아에 필리핀, 파키스탄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마이크로맥스인포매틱스가 생산과 배급을 맡고 가입자 수 기준 인도 최대 통신사인 바티에어텔이 요금 플랜을 제공한다.
구글은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레노버, 대만 HTC 등도 안드로이드원 스마트폰 생산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구글의 새 스마트폰은 인도시장에서 중국 저가 핸드폰은 물론 삼성전자와도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도 이미 인도에서 100달러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