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회복세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서는 비관론이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대기업 CEO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의 조사결과, 올해 3분기 경기 전망지수는 86.4에 그쳤다.
이 지수는 CEO들의 고용과 투자 지출, 매출 전망을 종합한 것으로 올해 1분기에 92.1, 2분기에는 95.4까지 높아졌지만 이번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향후 6개월 내에 미국 내 고용사정이 나아진다고 전망한 CEO는 34%에 그친 반면 43%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와 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도 39%로, 3개월 전 44%보다 낮아졌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2.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의 의장 겸 통신회사 AT&T의 최고경영자인 랜덜 스티븐슨은 “일부 경제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 같지만, CEO들은 정책적,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우려해 경기를 비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