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 제12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경쟁부문 특별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관계자는 17일 “정우성이 심사하게 될 ‘단편의 얼굴상’은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 중 국내 우수 단편영화 연기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매년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와 ‘단편의 얼굴상’ 전년도 수상 배우가 함께 그 해의 수상자를 뽑는다”고 밝혔다.
1994년 ‘구미호’로 데뷔한 정우성은 20년 동안 ‘태양은 없다’, ‘똥개’, ‘내 머리속의 지우개’, ‘호우시절’ 등으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올해 개봉한 ‘신의 한 수’에서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배우 안성기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절도있는 액션연기를 선보였으며, 오는 10월에는 임필성 감독의 ‘마담뺑덕’을 통해 치명적인 멜로연기를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이렇게 액션, 멜로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내공을 쌓아온 정우성은 2013년 ‘나와 S4 이야기’라는 영화로 단편영화 감독 데뷔를 하였고, 올해 연출한 ‘킬러 앞에 노인’은 여러 영화제에 상영되면서 연출가로서의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그동안 ‘단편의 얼굴상’을 통해 영화 ‘명량’, ‘경주’의 김태훈, 드라마 ‘사랑만할래’와 영화 ‘표적’의 이현욱 등 우수한 배우들을 발굴했다. 정우성과 함께 올해 특별 심사위원을 맡게 된 전년도 수상자인 ‘주희’의 배우 오유진은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아 영화 ‘사랑이 이긴다’의 주연을 맡기도 하였다. 이처럼 ‘단편의 얼굴상’은 앞으로의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새 얼굴을 발굴해 낸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연기와 연출 능력을 모두 갖춘 정우성이 발굴해 낼 진주 같은 배우가 누구일지 더욱 기대가 모아잔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11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 동안 씨네큐브 광화문과 인디스페이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