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 밴드의 정체성 때문에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없었다는 윤도현은 “포크 감성이 짙은 곡을 발표하고 싶었다. 써놓은 곡은 많았는데 기회가 없었다. 이번이 그 기회였다”고 솔로로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노래하는 윤도현’은 더블 타이틀곡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과 ‘빗소리’를 비롯해 ‘요즘 내 모습’, ‘가을 우체국 앞에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등 총 5곡으로 구성됐다. 더블 타이틀곡에 대해 윤도현은 “두 곡이 너무너무 좋아 한 곡만 결정할 수 없었다”고 새 앨범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도현은 “‘가을 우체국 앞에서’는 원래 1집에 수록된 곡인데 20년 만에 리메이크했다. 가을만 되면 많이 찾아주시더라”고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빗소리’에 대해 “예전에 SBS 예능프로그램 ‘고쇼’에 출연했을 때 만든 곡이다. 그때 즉석에서 곡 만들기 미션이 있었는데, 5분 만에 작곡해 화제가 됐다”며 “그 곡을 재구성해 만들었다”고 했다.
이번 앨범명인 ‘노래하는 윤도현’은 앞으로 진행될 윤도현의 첫 단독 콘서트명이기도 하다. 가수 윤도현에 집중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는 윤도현은 “‘노래하는 윤도현’은 사실 내 사인이다. 초창기에 ‘노래하는 윤도현’이라는 사인을 만들었다”며 “멋있게 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노래하는 윤도현’만큼 내게 어울리는 수식어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