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베트남서 개최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일정 수준 이상의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멕시코와의 예비양자협의 등을 통해 TTP 참여 여부를 타진한다는 전략이다.
최경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통상 정례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최 차관보는 "지난 10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TPP 분야별 회의 및 수석대표회의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미국, 일본 등 TPP 참여국들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수석대표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영기업, 지재권, 투자, 원산지, 규제조화, 노동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 차관보는 "TPP 참여국들은 앞으로도 시장접근 및 규범 분야의 남은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가지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경제장관회의에서 TPP 참여국인 호주,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양자통상장관회담을 갖고 TPP 협상 진전 동향을 파악한 바 있다.
최 차관보는 "한국의 TPP 참여 여부나 참여 방식, 시점 등은 TPP 참여국들의 협상 진전 속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앞으로도 주요 국제회의 등을 통해서 TPP 참여국들과 접촉해 협상 동향을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TPP 참여국인 멕시코와 TPP 예비양자협의를 19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TPP 참여국들과의 협상 참여 논의를 계속해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