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배설 후손 이어 김억추 후손들도 반발

입력 2014-09-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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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에서 전투를 반대한 인물로 등장하는 전라우수사 김억추 장군의 후손들이 영화가 김 장군의 업적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김 장군의 후손인 청주 김씨 문중에 따르면 최근 전국 종친회가 강진에서 모임을 열고 영화 명량이 당시 수많은 전투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김 장군의 평가를 왜곡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으고 명량 영화제작사에 시정과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김동진 청주 김씨 전국종친회장은 "조선 수군은 명량해전이 일어나기 불과 두 달 전 칠천량 전투에서 대패를 한 상황이었고 당시 전략·전술을 논하는 과정에서 김 장군은 이순신 장군에게 의견을 개진할 위치에 있었다"며 "전투를 앞두고 의견을 낸 장수를 역사의 죄인인 양 평가하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종친회는 오는 26일 2차 전국종친회를 열어 감독에 대한 고소 등 강도 높은 추후 대책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달 9일 진도에서 열리는 명량해협 축제 때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감독 등 영화관계자들을 만나 김 장군에 대한 역사 왜곡 부분 등을 따지고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명량'에서 악인으로 묘사된 배설 장군 후손들은 감독 등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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