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사회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임영록 회장을 해임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안건을 즉각 결의하지는 않고 스스로 물러날때까지 한번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KB금융 이사회는 17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임 회장 해임안에 대해 논의했다.
3시간이 넘게 회의를 통해 사외이사들은 임 회장의 해임안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임안을 곧바로 결의하지 않았다.
이날 이경재 의장은 이사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사퇴 권고 이후 한번 더 기회를 준 것이다. 그러나 금융당국 의 전방위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임 회장이 금명간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해임안을 곧바로 결의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KB금융 이사회는 현재 9명이다 이 중 5명 이상이 찬성하면 임 회장의 해임안은 결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