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의 항공과 해운, 운송, IT 등 다양한 분야의 군납업체에 침투해 각종 정보를 빼돌렸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의 이날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3년 5월까지 20차례의 해킹이 있었다. 해커들은 해킹을 통해 미군 물류시스템을 세세하게 들여다봤으며 이는 차후 해당 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는 기초로 쓰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대중의 관심은 JP모건체이스나 홈디포 같은 기업들에 대한 해킹에 쏠려있지만 미국 국방부는 계속 침입을 시도해 군사기밀을 빼돌리고 잠재적으로 컴퓨터 네트워크를 붕괴시킬 위험이 있는 해커들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은 “중국이 이런 행태를 멈췄는지 확신하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노(No)’”라며 “그러나 우리가 이를 막고자 조치를 취하기로 했냐면 ‘예스(Yes)’”라고 말했다.
위원회의 조사에서 12개 군납업체가 해킹당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보고서는 개별 기업의 명칭을 밝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