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십이야’ 홍희원 “무대는 고향과도 같다” [스타에세이]

입력 2014-09-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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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희원입니다. 10월 3일 올라갈 연극 ‘트랜스 십이야’ 연습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점심 식사 후 늦은 밤 10시까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어요. 총 10명의 배역이 나오다보니 앙상블이 좋아야하죠. 더블 캐스팅까지 포함하면 총 20명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호흡도 중요해 연습시간이 상당히 필요한 상황이에요.

‘트랜스 십이야’는 워낙 잘 알려진 작품이에요. 셰익스피어 희극 자체가 가진 대사의 유머스러움과 장면의 엉뚱함을 잘 살펴보신다면 배우 한 사람 한 사람의 매력에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맡았던 작품에서 현재의 ‘나’로 출발해 해당 인물을 만들어 냈다면 이번 ‘트랜스 십이야’ 올리 배역은 시대적 배경이 만들어 낸 인물이기에 더 많은 자료와 상상력이 필요했습니다. 신분과 계급의 차이로 인물과 인물이 만났을 때 따르는 시선, 행동의 제약이 다소 불편하고 어려웠지만 보는 관객들은 그 시점에서 유머러스함과 세익스피어만의 해학적 코드를 경험하실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트랜스 십이야’는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센터K 세모극장에서 공연됩니다. 연습의 시작은 한 여름, 공연의 끝은 한 겨울이네요. 배우에게 있어 체력은 누구나 알고 있듯 재산입니다. 그렇다보니 불규칙적인 배우의 삶 속에서도 평소 리듬을 깨지 않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또 운동을 통해 그간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푸는 편입니다.

제가 연극학과를 졸업을 한지도 어언 10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대학생 시절 졸업을 앞두고 고민을 하던 차 막연한 생각에 뮤지컬 한 편을 보고 제 인생과 목표가 정해졌습니다. 무대를 사랑하고 배움에 있어 늘 기본이 되어야한다는 안민수 교수님 말씀을 다시금 생각하며 무대에서 연기를 넘어 노래를 할 수 있다는 모습에 또 한 번 도전하게 되었고, 초심으로 돌아가 늘 멈추지 않고 전진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대는 제게 고향과도 같습니다. 방학 때마다 무대에서 선후배들과 함께한 워크샵을 통해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고, 그곳에서 제 꿈이 자랐습니다. 무대 연극작품을 하나둘씩 할 때마다 제 뼈와 살이 조금씩 생성되어 갔습니다. 무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곳이죠. 멀리하면 그립고요. 앞으로 제가 배우 일을 계속한다면 결코 이곳을 떠나진 않을 것입니다. 짧고 굵게 배우 인생을 사는 것보다 가늘고 길게 그 단계를 밟고 싶습니다. 여러 작품을 통해 더 많은 인물을 만나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어렵겠지만 제가 배우의 길을 선택한 만큼 풀어야할 영원한 숙제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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