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한전부지 입찰·예상 개발비까지 총 ‘20조’

입력 2014-09-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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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의 과감한 베팅으로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 서울 부지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한국전력의 서울 강남 부지 입찰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현대차그룹 컨소시엄(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이 18일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총 13곳에서 입찰에 참여했으나 11곳이 입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무효됐고,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만 유효경쟁이 성립됐다.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이 써낸 입찰가는 10조5500억원으로 감정가 3조3346억원보다 3배 넘는 금액이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낙찰은 막대한 투자를 감수한 정 회장의 결단이 거둔 성과로 해석된다.

부동산개발업계는 일찌감치 한전 부지를 개발하는데 최소 10조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한전이 제시한 본사 부지 감정 가격 3조3346억원을 비롯해, 서울시 기부채납 40%(약 1조3000억원), 건설비 약 3조원(건물 연면적 99만㎡로 예상 시, 3.3㎡당 1000만원 기준) 등을 합친 금액이다. 여기에 금융비용과 취·등록세 등 각종 부대 비용 2조원도 더해진 것.

따라서 부지 입찰가격만 10조원을 넘게 써낸 현대차가 결국 한전 부지 매입부터 개발까지 약 2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제2 도약을 상징하는 차원이 다른 공간으로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겠다"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100년 앞을 내다 본 글로벌 컨트롤타워로서, 그룹 미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통해 자동차산업 및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동차 산업 관련 외국인과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경제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국가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 컨소시엄은 오는 26일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금납부는 계약체결일로부터 1년 이내 4개월 단위로 3회 분납하며, 조기 대금납부시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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