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3인방, '10조 베팅'에 급락 마감

입력 2014-09-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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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낮찰받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컨소시엄의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18일 현대차는 전일대비 9. 17%(2만원) 하락한 1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는 7.80%(4600원) 내린 5만4400원, 현대모비스는 7.89%(2만2000원) 하락한 25만7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3인방의 급락은 한전 본사 부지 낙찰 가격이 감정가격의 3배를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지며 재무부담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이날 온비드를 통한 매각입찰을 시행한 결과 현대차컨소시엄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낙찰금액은 10조5500억원이다. 해당 부지 감정가 3조3346억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현대차그룹과 입찰 경쟁을 벌인 삼성전자가 써낸 것으로 알려진 4조~5조원보다도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주가 급락이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부지매입에 따른 무형가치와 시너치 창출 효과가 부지 매입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리라 판단한다"며 " 현대차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통합사옥이 절실히 필요해졌고 '글로벌 비즈니스 타워'를 건설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브랜드가치도 향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조원 규모에 부지를 매각한 한전은 전일대비 5.82%(2550원) 상승한 4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만5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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