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렉서스 NX300h’ 탄생 엿보다… 토요타 큐슈공장 가보니

입력 2014-09-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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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장착시간 단 97초… 촉각 검사로 0.1mm 단위 마무리해

▲토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차량을 주로 생산하는 토요타 큐슈공장은 최고의 품질과 도장능력, 장인정신으로 유명하다. 토요타큐슈 미야타공장에서 직원들이 차량 외관과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토요타)
렉서스 브랜드의 야심작 ‘NX300h’가 탄생하는 곳. 일본 후쿠오카현 미야와카시에 위치한 토요타자동차 큐슈 미야타공장이다. 1991년 2월 토요타 자동차의 제2 생산거점으로 시작한 이곳에서는 매년 43만여대의 자동차와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18일 큐슈 미야타 공장에 들어서자 볼트를 조이는 작업자들이 분주한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NX300h는 사람 키 높이로 천장에 매달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움직였고, 작업자들은 NX시리즈의 심장인 엔진을 조립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블록을 맞추듯 일사천리로 엔진을 조립해 나갔다. 차량 1대당 엔진이 장착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97초. 하루 약 280대에 달하는 NX300h가 만들어지고 있다. NX300h의 생산 비율은 미야타 공장 전체 생산량 중 절반이 넘는 52% 수준이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75%, 가솔린 25%의 비율로 생산된다.

쿠리하라스 미야타공장 직장은 “토요타의 생산방식인 무리와 낭비를 줄이고 같은 작업량과 속도로 균일한 작업을 통해 빠른 생산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야타 공장에서 만들어진 자동차 대부분은 미국, 중국, 캐나다, 러시아, 유럽, 동남아시아 등 60~70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생산되는 차종도 렉서스 NX, CT시리즈를 비롯해 일본 내수용 차량 HS와 SAI시리즈 등 다양하다.

바디 검사라인에선 작업자들의 장인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흰 장갑을 낀 작업자들은 차량의 이음매 부분을 직접 손으로 만져가며 강판 사이의 틈을 확인했다. 이들은 단지 흰 장갑을 낀 손의 촉각만으로 품질을 확인한다. 0.1mm 단위를 촉감으로 판단하도록 특별 훈련을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에다 토요타자동차 미야타 공장 검사과 과장은 “작업자들은 촉감으로 자동차의 와관과 틈 등의 품질을 확인하고, 촉감 검사를 수치로 기록해 기준보다 0.1mm 이내일 경우에만 통과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걸음을 옮겨 주행테스트가 진행 중인 생산공장 밖으로 향했다. NX300h 신차들이 300m에 이르는 테스트 도로를 따라 시속 40km/h로 달리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거친 아스팔트, 유럽 도로를 재연한 벨지언로, 과속방지턱을 재연한 범퍼도로 등 5가지의 도로노면 상태에서 차량이 이상 소리를 내지는 않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미야타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차종은 이 주행테스트를 거치며 렉서스 자동차의 정숙성을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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