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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사업가인 아일랜드계 미국 억만장자 척 피니(83)가 북아일랜드에 2500만 파운드(약 423억원)를 기부했다. (사진=페이스북)
자선사업가인 아일랜드계 미국 억만장자 척 피니(83)가 북아일랜드에 2500만 파운드(약 423억원)를 기부했다. 또 북아일랜드 정부도 3300만 파운드 이상을 매칭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아동 교육과 치매환자 치료 등의 분야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피니는 1982년 자신이 세운 자선단체를 통해 기부금을 전했고 지난 30여년간 전 세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평생 모은 40억 파운드를 기부했다.
집 한 채 없이 시계도 9파운드짜리 카시오 손목시계를 차고 다니는 피니의 검소한 생활이 그의 기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면세점 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피니는 아일랜드계 가톨릭 이민자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미국 뉴저지주에서 성장했다. 그가 10세 때 성탄 카드를 집집이 방문하며 판매할 정도로 사업가적 재능을 보였다.
2007년 그는 “절대 변하지 않는 한가지 생각은 ‘재산을 어려운 사람 돕는 데 써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자선 활동을 해왔다. 기부천사로서의 면모가 공개된 것은 1997년이다.
한편 피니는 죽기 전에 모든 재산을 기부하라고 자선단체에 지시했으며 이번 북아일랜드 기부가 그의 마지막 기부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